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드론 하면, 하늘을 나는 장난감 정도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는데, 이제 우리 일상 곳곳에서 사람을 대신하고 있습니다. <br><br>며칠씩 걸리던 갯벌 생태 조사를 몇 분 만에 끝내고 위험을 무릅써야 했던 고층 건물 외벽청소도 직접 하는데요.<br><br>오늘 현장카메라도 하늘에서 벌어지는 드론 이야기를 담기 위해 드론으로 찍었습니다. <br> <br>최다함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이 드넓은 갯벌 속에 무엇이, 얼마나 살까요. <br> <br>바다 생태계 연구에 필수인 갯벌 호구조사, 원래는 연구원의 고독한 삽질에서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파고, 파고, 또 판 뒤, 채로 한참을 걸러내는 이 지난한 과정. <br><br><얼마 정도 해야 해요?> "이 흙이 다 풀릴 때까지 가는 겁니다. 그래서 굉장히 시간이 많이…" <br><br>이 고통의 작업에 반전을 가져온 게 드론입니다. <br><br>30평 정도 규모 갯벌을 탐사하는데 원래는 펄을 파내고 채로 거르고, 현미경으로 분석해 1주일 정도 걸렸는데요. <br> <br>지금은 드론 하나로 2분 30초면 탐사가 끝납니다.<br> <br>구역만 설정하면 드론이 자율비행하며 6천 평 갯벌을 알아서 분할 촬영합니다. <br> <br>"지금 자동으로 조종되고 있고요. 미리 경로를 설정해 놓아서." <br><br>연구소가 드론이 찍은 사진을 받아 프로그램에 넣으면, 어떤 생물이 얼마나 많이 사는지 자동으로 나옵니다. <br> <br>[이동욱 /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] <br>"예측이 다 된 것 같은데요. 주황색 같은 경우는 가재붙이라고 예측하고 있고요. 농게의 경우에 10만 마리 정도 살고 있다고 예측이…" <br><br>강력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이 드론은 위험한 작업현장에서 인간을 대체합니다. <br><br>14층 높이 대형병원 외벽을 청소하기 위해 외줄에 매달릴 필요가 없어진 겁니다. <br> <br>600리터짜리 물탱크와 연결된 드론에서 80도가 넘는 고온수가 뿜어져 나옵니다. <br> <br>초등학교 벽면에 붙어있던 새까만 먼지들이 닦이는데, 전원선이 연결된 드론의 비행시간은 제한이 없습니다. <br> <br>"창문, 방충망 이런 데서 물이 흘러내리면 구정물이 틀에 고였다가 내려오는 걸 보실 수가…" <br> <br>물 대신 바람도 내뿜고 먼지도 털어냅니다. <br> <br>[김윤철 / 드론 청소업체 대표] <br>"중대재해처벌법 이런 이슈들이 조금 더 강해지다 보니까. 기존의 외벽 청소 방법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시고 저희 서비스를 찾고…" <br> <br>일상을 파고드는 드론 기술의 진화, 어디까지 가능할까요? <br> <br>현장카메라 최다함입니다. <br> <br>PD: 장동하 <br>AD: 진원석<br /><br /><br />최다함 기자 done@ichannela.com